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자료나 근거 있으면 엄중히 수사하라"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한 사건에 대해 "처 일은 처 일이고 관여 안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 부인이 거액의 재산을 형성하게된 과정과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사랑해서 지켜주고싶어 하는 것 아니냐. 나아가 재산을 지켜주려는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윤 총장은 "저는 재산 없고 대부분 집사람 재산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이 "본인은 2억, 나머지 대부분이 부인 재산이다. 펀드나 주식 뿐 아니라 토지도 부인과 장모 공동 소유인데, 장모 관련 사건 의혹이 있었을 때 인지했냐"라고 묻자, 윤 총장은 "전혀 몰랐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2020년 4월 처와 장모 피고발 사건 보니 총장도 인지는 한 것 같다"라면서 "코바나 사건 관련, 총장 취임 전에 후원이 늘었다. 왜 이런 부분에서는 부정청탁금지인데 신고 안했냐"라고 물었다. 윤 총장 부인이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 컨텐츠'가 수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로부터 협찬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다며 고발된 사건을 말한다.

윤 총장은 "처 일은 처 일이고, 처 일에 관여 안한다. 전문직업인이다. 제 처는 결혼 전부터 앤디워홀, 샤갈 이런 블록버스터 전시를 해왔다"면서 "서울지검장이 된 작년 이후에는 (전시회를) 안했다. (하더라도) 규모를 축소했다"라고 했다.

이어 "결혼 이후 제가 공격받은 것 잘 아시지않냐. 그래서 부인이 남편이 검사라고 얘기도 한한다. 오히려 말 나오면 불리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를 옹호라려는 게 아니고 공직은 검증도 받아야 하지만 이렇게 근거없는 말 들으면 누가 공직을 하고 싶겠냐"라고 되물었다.

윤 총장은 "집사람 일에 관여했거나 집사람이 남편 팔아서 사건을 봐준다 이런 식인데, 자료나 근거 있으면 얼마든지 엄중하게 (수사)해달라"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족이 공동상속 받았고, 저희 집사람 집이 2채였는데 가격이 올라갔었음에도 고위공직자 1가구1주택 때문에 처분했다"라면서 "지금 사는 아파트랑 상속받은 부동산밖에 없다. 투기 같은 것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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