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뒤 사망자 대부분 고령…"인과성 확인 안돼"
입력: 2020.10.21 17:03 / 수정: 2020.10.21 17:03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5건 추가로 확인돼 총 9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5건 추가로 확인돼 총 9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브리핑…"2건 아나필락시스 가능성"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례가 5건 추가로 확인돼 총 9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브리핑에서 "사망사례로 신고된 건수는 20일까지 4건이 보고돼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오늘 추가로 5건이 신고돼 총 9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17세 청소년 이외에 나머지 8명은 대부분 어르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까지 보고된 6건 사례에 대해 피해조사반에서 사례별 논의가 있었다"며 "그 결과,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예방접종 뒤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직접적인 인과성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백신에서 중증이상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전체 예방접종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사 중인 사례 중 2건 정도는 아나필락시스(백신 접종 시 항원·항체의 면역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나머지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부검 결과를 봐야 되고, 의무기록조사 등의 추가조사를 통해서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최종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사망자와 같은 날짜에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백신 제조번호로 접종한 국민에 대해 이상반응 발생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일부 국소 이상반응 이외에 중증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예방접종 등록시스템을 통해 같은 로트번호, 제조번호로 접종받은 접종자의 숫자를 파악했고, 이 접종자 중 이상반응을 신고한 건수도 조사했다. 대부분 한 로트당 15만 건 수준이며, 현재까지 대략 5만~8만 건이 접종 완료됐다.

이 중 이상반응이 보고된 건수는 1~3건이며, 대부분 경증이다.

전국적으로 이날까지 독감백신을 맞은 인원은 1297만 명이며,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는 836만 명이다.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은 전날 기준으로 총 431건이 신고됐다./뉴시스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은 전날 기준으로 총 431건이 신고됐다./뉴시스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은 전날 기준으로 총 431건이 신고됐다. 신고된 이상반응은 유료접종 대상자가 154건, 무료접종 대상자가 277건이며 증상별로 국소반응 111건, 그리고 알레르기 119건, 발열이 93건, 기타 104건이다.

정 청장은 "이는 예방접종을 맞고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다고 신고한 사례"이라며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고,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 등을 통해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통문제로 수거회수 대상인 백신과 관련된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현재까지 총 84건이다. 대부분 국소반응, 발열, 알레르기 등 경증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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