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법원 출석길에 따라 붙어 '애꾸눈'이라고 조롱한 이들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정 교수의 재판 출석 현장에서 '안대 퍼포먼스'를 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법무법인 다산 제공 |
조국 "신원 파악 못한 1명 제보 달라"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법원 출석길에 따라 붙어 '애꾸눈'이라고 조롱한 이들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3일 정 교수 측이 모욕 혐의로 고발한 5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정 교수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서초경찰서는 9월 3일 피고소인 5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 교수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할 때, 안대를 찬 모습을 조롱하며 욕설이 섞인 모욕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6월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이들의 퍼포먼스는 정 교수가 대형 사고로 발생한 한쪽 눈 장애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인권침해 행위로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된다"며 보수단체 '애국순찰단' 소속으로 보이는 성명불상의 5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정 교수 재판 때마다 법정 입구에서 '안대 퍼포먼스'를 하면서 정 교수를 향해 '애꾸눈'이라고 부르고 쌍욕을 퍼부어 모욕죄로 고발된 사람들을 수사해 5명은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검은 모자와 안경을 쓴 남성의 경우 (신원) 파악이 되지 않아 기소 중지로 검찰에 송치했다. 애국순찰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남성에 대해 아는 분은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정 교수를 놓고 '애꾸눈 마누라'라고 비하한 이보경 MBC 기자도 모욕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 기자는 지난해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던 중 "조국 수석이란 자도 애꾸눈 마누라(동양대 영문과 교수)가 엄청난 부동산 기술자랍니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ilrao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