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초1·비수도권 매일 등교…과밀학급은 3분의 2로
입력: 2020.10.18 11:01 / 수정: 2020.10.18 11:01
교육부가 오는 19일부터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학교생활 적응을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을 매일 등교시키기로 했다.서울 마포구 동교초등학교 인근 거리에서 어린이가 코로나 관련 그림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다. /이선화 기자
교육부가 오는 19일부터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학교생활 적응을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을 매일 등교시키기로 했다.서울 마포구 동교초등학교 인근 거리에서 어린이가 코로나 관련 그림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다. /이선화 기자

강남 3구 학교 주 2회 등교…수도권 '원격수업' 병행

[더팩트|문혜현 기자] 오는 19일부터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학교생활 적응을 이유로 초등학교 1학년을 매일 등교시키기로 했다. 다만 등교 인원 제한을 학생 3분의 2로 두면서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광역시 지역에서는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퐁당퐁당' 등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구가 적은 도 지역에서는 전교생 전면등교를 허용하는 사례도 있다.

교육부는 학력 격차 확대, 돌봄 공백 우려 등으로 등교 요구가 컸던 점을 고려해 학생 수나 학급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인 과밀학급, 과대학교의 경우에만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2 이내로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18일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받은 올해 4월1일 기준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평균 학급 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전국 학교 677개교 중 463개교(68.3%)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있다.

해당 지역 시·도교육청은 모두 초등학교 1학년을 오는 19일부터 매일 등교하도록 했으나, 과대·과밀학교는 밀집도 3분의 2 이내를 유지하도록 예외를 뒀다.

등교 횟수는 서울 안에서도 다르다. 인구가 많은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강남 3구' 학교들은 이처럼 주 2회 등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나 다른 구에서는 오전·오후반 등을 통해 전 학년이 등교하는 하는 곳도 나올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전교생 300명 미만의 132개교는 전면등교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다른 광역시 지역도 학생 수에 따라 등교 방침을 일부 조정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전교생 600명 이하 초·중학교와 750명 이하 고등학교는 의견 수렴을 거쳐 매일 등교를 허용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초등학교는 매일 등교를 권장했고, 부산시교육청도 초1~2, 중1의 매일 등교를 권장했다.

하지만 학생 또는 학급 수가 일정 기준을 넘는 학교는 밀집도 3분의 2 이내를 유지하도록 방침을 잡았다.

다만 극히 예외적인 사례도 있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지역 도담초는 전교생이 1500명이나 4개 학년을 매일 정시에 등교시키고 2개 학년 시차등교를 통해 밀집도 3분의 2를 유지하며 매일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인구가 적은 도 지역에서는 학생 수와 무관하게 전체등교를 허용하는 곳도 나온다.

경북교육청은 25학급 이상 초·고등학교, 22학급 이상 중학교를 과대학교로 보고 등교 인원을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도록 했으나, 방역수칙을 강화하면 전교생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충남교육청은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1~2는 학생 수와 무관하게 매일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강원교육청도 초·중학교 1~2학년은 과대학교 여부와 상관없이 매일 등교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 지역은 실질적으로 '과대·과밀'이 적어 대다수 학교가 매일 등교에 나설 전망이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92.8%가 전교생 수 1000명이 안 돼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다.

이처럼 지역별로 등교횟수에 차이가 나면서 교육격차를 놓고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학력격차의 원인은 등교일수의 차이와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이날 "학력격차의 주요 원인이 등교일수에 비례한다는 것을 인정하느냐" 묻자 조 교육감은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 14일 전국 176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영상 회의를 열고 등교 확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등교 수업을 통해 학력 격차를 축소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부와 교육청의 각종 지원 사업이 학교에서 보다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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