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대 초빙교수 17명 중 15명은 전직 서울시 공무원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0.10.15 09:50 / 수정: 2020.10.15 09:50
서울시립대에 재직 중인 초빙교수 17명 가운데 16명이 공무원 출신이고, 이 중 15명이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학교 기숙사 출입구에 중국 방문자 또는 확진 환자 접촉 의심 정황 시 반드시 신고와 미신고 시 퇴학 조치 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김세정 기자
서울시립대에 재직 중인 초빙교수 17명 가운데 16명이 공무원 출신이고, 이 중 15명이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를 위해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학교 기숙사 출입구에 '중국 방문자 또는 확진 환자 접촉 의심 정황 시 반드시 신고'와 '미신고 시 퇴학 조치' 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김세정 기자

권영세 의원 "은퇴 공무원의 밥벌이 수단"[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립대에 재직 중인 초빙교수 17명 가운데 16명이 공무원 출신이고, 이 중 15명이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자리가 서울시 공무원의 노후 보장 수단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5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립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초 기준 초빙교수 총 17명 중 언론인 출신 1명을 제외하고 16명이 공무원 출신이고, 15명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인 2011년 10월부터 올 7월까지 임용된 초빙교수는 총 64명인데 이 중 공무원 출신이 47명,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 3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학계 출신은 9명 뿐이었고, 기업·과학자 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권 의원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분들이 임용돼야 할 자리가 서울시 은퇴공무원의 밥벌이 수단으로 변모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초빙교수는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대학으로 초청해 학생들을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자리인데 서울시립대학교 학생들이 '서울시'를 배우러 갔느냐"며 "시립대학교가 학생들 등록금과 시민 세금으로 서울시 은퇴공무원 월급 챙겨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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