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옵티머스 수사팀 검사 18명 투입…'특수통' 전진배치
입력: 2020.10.15 00:00 / 수정: 2020.10.15 00:00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 주요 공방으로 떠오른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 배정한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 주요 공방으로 떠오른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 배정한 기자

금융비리·특수수사 경험 많은 검사 5명 파견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검사 18명 규모의 '옵티머스 의혹' 전담 수사팀이 꾸려진다. 정·관계 로비 의혹이 확대되면서 금융·회계 전문 검사 5명을 파견받은 데 이어 내부 인력 4명을 충원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관련된 비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위해 경제범죄형사부, 반부패수사부, 범죄수익환수부 검사 9명, 금융비리·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파견검사 5명, 내부 충원 4명 등 검사 18명으로 수사인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정관계 로비를 비롯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달 25일경부터 대검에 수사인력 충원을 건의했고, 14일 법무부의 최종 승인에 따라 수사팀을 확대 개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관계 로비 의혹 등 거액의 펀드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자금 사용처 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일체의 다른 고려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이날 금융 회계 분야에서 풍부한 수사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력 검사 5명의 중앙지검 직무대리 발령을 승인했다.

금융·회계분야 전문검사로 꼽히는 남재현 서울북부지검 검사, 금융비리 분야 수사 경험이 풍부한 최재순 대전지검 검사, 남대주 순천지청 검사, 최종혁 광주지검 검사가 최종명단에 올랐다.

남재현 서울북부지검 검사는 금융감독원 조사국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사건을 맡아 수사했다.

최재순 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일했다. 남대주 검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팀, 최종혁 검사는 사법농단 수사팀에서 각각 일했다. 김창섭 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규명 수사를 맡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새롬 기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새롬 기자

검찰이 입수한 옵티머스 내부 문건의 일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옵티머스가 여권 인사를 앞세워 정·관계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이 짙어지는 양상이다.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검사 파견규모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법무부는 중앙지검이 최종적으로 파견 요청한 검사는 5명이었고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중앙지검의 요청 인원은 4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윤 총장의 수사팀 대폭 증원 지시가 내려지면서 대검과의 협의과정에서 5명으로 조율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파견규모는 대검과 중앙지검 간에 협의를 거쳐 확정했다"며 "수사진행 상황과 각 청의 인력상황 등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파견 후보군을 2~3배수로 올린 후 협의를 통해 최종 5명으로 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총장은 옵티머스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수사팀을 대폭 증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대검 관계자는 "'대형 사건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로 대폭 증원하라'는 지시였다"라며 "파견 5명 외 추가 필요 인력은 내부에서 차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남동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 3월13일 옵티머스 서울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업무를 협의한 후 18일 만인 같은 달 31일 해당 사업에 '적격' 판정을 받았다. 6개월 후인 9월에는 태국 현지개발사 '우드플러스'와 사업추진 향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검찰이 입수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의 내용과 일치한다. 해당 문건에는 '이헌재 고문(전 경제부총리)이 추천, 남동발전과 추진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 투자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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