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남동발전 해외사업 논의 18일 만에 적격판정"
입력: 2020.10.14 11:51 / 수정: 2020.10.14 11:51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 주요 공방으로 떠오른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배정한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국회 국정감사 주요 공방으로 떠오른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출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배정한 기자

이철규 "검찰 확보 문건과 일치"…남동발전 "사업선정과 무관"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남동발전이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와 해외 발전사업에 대한 사전 협의를 거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남동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 3월13일 서울 소재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업무를 협의한 후 18일 만인 같은달 31일 해당 사업에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후 9월에는 태국 현지개발사 ‘우드플러스’와 사업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검찰이 입수한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의 내용과 일치해 옵티머스가 여권 인사를 앞세워 정·관계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이헌재 고문(전 경제부총리)이 추천, 남동발전과 추진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 투자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의원은 "김 대표가 지난 5월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다"며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된 배경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은 "태국 바이오매스발전소와 우드펠릿 수입 관련 사업에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직접 관련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옵티머스 대표와 회동은 사업개발사인 우드플러스의 금융권 지분참여자 모집 과정의 일환으로, 옵티머스자산운용사의 요청에 따라 단순 사업설명을 한 것일 뿐 사업 추진에 대한 협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2019년 11월 최초로 개발사가 사업 제안을 해 올해 2월 사업정보 입수 보고 및 기초 정보분석, 3월 31일 사업선정회의(부장급)를 진행하는 등 내부 절차에 따라 현재 사업을 개발 중"이라며 "사업선정회의 심의는 남동발전과 옵티머스의 회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심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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