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병' 사과 요구에 추미애 "소모적 논쟁 안 한다"
입력: 2020.10.12 15:34 / 수정: 2020.10.12 15:3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미 무혐의 처분…정치공세로 국민 심려 끼쳐 송구"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휴가 특혜 논란과 관련해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한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의 아들 서 씨 휴가 의혹을 제기한 '당직병' 현모 씨에게 사과할 의사가 없는지 물었다.

유 의원은 "당직사병은 최초 제보 이후 일관되고 진술을 유지하고 있고, 다른 선임병장, 지원반장의 진술도 당직사병과 부합한다"면서 "서 씨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님께서 국민적 거짓말쟁이로 당직사병을 몰아서 특정세력의 좌표 찍기로 악성댓글, 문자폭탄으로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아직까지도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은 장관의 정치생명을 위해서 한 젊은이 인생을 망치는 것이 아닌가"라며 현 씨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추 장관은 "이미 검찰의 보도자료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동부지검 수사팀에서 철저한 수사를 걸쳐서 실체를 규명하고, 증거에 따라서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들과 관련한 사안은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은 지양하고, 정책 국감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엽적인 부분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피차 똑같아지기 때문에 삼가도록 하겠다"면서 "제 아들은 규정에 따른 청원 휴가 승인 아래 수술과 치료를 받았고, 군에 복귀한 뒤 만기 전역한 병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치 엄청난 권력형 부패가 있었던 것처럼 부풀려왔던 정치공세를 당했다 할지라도 아들 문제로 국민께 오랜 기간 심려 끼친 점은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추 장관은 라임사태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모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줄 돈이 필요하다고 해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한 바 있다.

추 장관은 "특정 정치인 관련해서 법정에서 돈을 교부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그 부분을 조사했고,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자세히 기재됐다고 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유상범 의원이 '수사 중인 내용을 너무 자세히 말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사실인 것처럼 오해가 나오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