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원 첫 공개행사…"'중국 바이러스' 물리칠 것"
입력: 2020.10.11 13:52 / 수정: 2020.10.11 13:52
백악관이 제공한 사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 마련된 전용 집무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전화 회의를 하고 있다. /베데스다=AP.뉴시스
백악관이 제공한 사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 마련된 전용 집무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전화 회의를 하고 있다. /베데스다=AP.뉴시스

백악관 발코니에 등장, 마스크 벗고 18분 연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원 이후 처음으로 공개행사를 열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발코니에서 '법과 질서'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인파와 멀리 떨어진 백악관 발코니에 등장, 마스크를 벗고 약 18분 간 연설했다.

이번 연설에서는 주된 지지기반인 백인 이외의 유색 인종을 상대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사회 좌파주의를 거부한다"며 "그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친 일자리, 친 경찰 정책을 지지한다. 우리는 법과 질서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 바이든은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을 배신했다"며 "그가 이 나라를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이 고약한 '중국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라는 사실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다"며 "기록적인 시간 안에 백신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월터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흘 만인 5일 조기 퇴원했다.

이날 행사에 이어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13일 펜셀베이니아주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 등지에서 대규모 유세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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