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무원 피살 본질은 '참혹한 죽임'…文 대국민담화 나서야"
입력: 2020.10.11 11:35 / 수정: 2020.10.11 11:3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두고 참혹한 죽임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국민 담화를 요구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더팩트 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두고 "'참혹한 죽임'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국민 담화를 요구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더팩트 DB

"월북 여부 본질 아냐…차디찬 바다서 6시간 신문받고 총살당하고 불태워 버려져"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두고 "'참혹한 죽임'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국민 담화를 요구했다.

안 대표는 1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나서서 희생자에게 월북 프레임이나 뒤집어씌워 북한만행을 물타기 하려는 기괴한 수법을 보면, 이 정부가 어느 나라 정부인지를 의심케 한다"며 "월북이냐 실족 표류냐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무원이 깜깜하고 차디찬 바다에서 6시간이나 신문을 받다가 총살당하고 불태워 버려진 '참혹한 죽임'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북한에 공동조사를 요청해 놓은 것 만으로 마치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시간이 지나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조차도 평가 절하하는 종전선언을 독백처럼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외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참혹한 죽음을 대하는 이 정부의 태도에서 어떤 분노나 절박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UN 인권특별보고관이 이 사건과 관련해 남북한에 공식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보도와 관련 '참으로 부끄러운 일', '국제적 망신'이라 표현하며 "정부가 북한의 거짓말투성이 전화통지문에 황송해하고 눈치 보기에 급급하며 국제사회에 진상규명 요청조차 안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지난번 문 대통령에게 '국민이 먼저냐, 북한이 먼저냐'는 질문을 드렸는데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우리 국민보다 북한이 먼저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단언컨대 지금 문 대통령이 보여주는 행보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세는 결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시점부터 의혹투성이 행보에 대한 해명과 함께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촉구한다"며 "그것이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지난달 UN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을 두고 "왜 북한은 물론 국제사회가 냉랭한 무반응이었는지를 잘 생각해 보라"며 "이번 기회에 진정한 대북 전략의 '지렛대'는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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