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채권 검토도 금시초문"[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자신이 이헌재 전 부총리의 소개로 옵티머스 사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채동욱 전 총장은 9일 소속 법무법인 서평을 통해 입장문을 내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법률자문계약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사건 내용은 전혀 알지 못 했다"며 "자문조건·내용은 변호사 비밀유지 의무약정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최근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소개로 옵티머스자산운용 자문을 맡았다는 일부 보도에는 "이헌재 전 부총리 소개도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전혀 알지 못 한다"고 해명했다.
채 전 총장이 지목한 법무법인 한송에서 문제가 된 매출채권을 검토했다는 내용에도 "매출채권 검토를 맡았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며, 한송이라는 법인은 전혀 알지도 못 한다"며 "우리 법인은 펀드 설정·운용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그런 일을 하는 법인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채 전 총장은 "이와 같은 허위 문건이 왜 작성돼 돌아다니는지 황당하지만 사업 관련자 사이에서 과장·왜곡된 것으로 짐작할 뿐"이라고 했다.
채 전 총장이 거론되는 의혹은 검찰이 압수한 옵티머스의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제기됐다.
이 문건에는 검찰이 옵티머스가 투자한 모 건설사 채권 위조 의혹을 수사하자 이헌재 전 부총리 소개로 채 전 총장을 자문으로 영입, 사건을 검토했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봉현물류단지 사업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이 문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전 총장은 전날도 입장문을 내 이 지사가 여러 인사를 초대한 식사자리에 합석한 적은 있으나 물류단지 사업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사업내용도 몰랐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와도 당시 초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도 이날 "지난 5월 여러 지인이 함께 만나 장시간 경기도와 우리 사회의 경제, 정치, 사회, 사법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며 "물류단지를 포함한 특정사업은 질의나 청탁을 들은 일이 없고 저 역시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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