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차벽 논란에도 "필요한 조치 강구할 것"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서울 도심 집회 논란과 관련해 엄정 대응한다는 원칙을 거듭 밝혔다.
김창룡 청장은 8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집회시위 자유는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비례의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일관성 있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을 어기면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확산 시켜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경찰은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감염병 확산방지에도 최선을 다했다"며 "전국 경찰관서에 코로나19 총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방역방해 행위를 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개천절 집회 당시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차벽'에 비판 여론이 일었지만, 집회에 엄정 대응한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어진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도 김 청장은 차벽 설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 의원은 한글날 집회에 '차벽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높았다는 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안 주는 쪽으로 철저히 차단해달라"고 했다.
이에 김 청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감염병 확산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차벽' 운영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을 두고 김 청장은 "국민이 바라는 개혁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수사권 조정에 담긴 국민적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후속법제를 정비해 나간다"고 했다.
이어 "수사관 자질 향상 등 경찰수사 시스템의 공정성·책임성·전문성 제고에 매진했다"며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수사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수사본부 설치를 추진하고, 대공수사권 이관에 대비해 안보 수사역량도 획기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경찰은 한층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 쇄신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진정성·공정성·책임감을 토대로 국민의 인정과 공감, 신뢰를 쌓아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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