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글날 광화문 집회를 막기 위해 인근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폐쇄 등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경찰병력이 집회에 대비해 차량으로 광장일대를 둘러싸고 시민들의 진입을 제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서울시, 집회 참가자 고발 예정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한글날 광화문 집회를 막기 위해 인근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폐쇄 등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8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한글날 집회를 신고한 단체에 대해 집회금지 조치를 완료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집회 원천차단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 현장에서 불법주정차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시청역, 경복궁역, 광화문역 등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 4곳에서 무정차 통과, 출입구 폐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글날 집회 개최 시 철저한 현장 채증을 통해 주최자 및 참여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와 함께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가 한글날 광화문 집회를 막기 위해 인근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폐쇄 등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은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 모습. /이동률 기자 |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0명 늘어난 546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집단감염이 5명이고, 기존 확진자 접촉 7명, 감염경로 조사 중 7명, 해외접촉 2명이다.
집단감염은 관악구 큰믿음유신감리교회 1명, 도봉구 다나병원 1명, 동대문구 성경모임 1명, 도봉구 예마루 데이케어센터 1명, 관악구 사랑나무 어린이집 1명 등이다.
박 국장은 "관악구 큰믿음유신감리교회를 다니는 다른 시도 거주자 2명이 5일 최초 확진된 뒤 6일 교인 1명, 7일 또다른 교인 1명이 추가 확진됐다"며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며, 이 가운데 서울 확진자는 2명"이라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이후 온라인예배로 전환했는데 온라인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교인들끼리 악수, 포옹 등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교회 관계자, 가족 등 232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양성 2명, 음성 2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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