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흔적 남겨달라는 유족 부탁 이행"[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관의 폭언·폭행에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김홍영 검사의 부모와 함께 8일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한다. 남부지검에 아들의 흔적을 남겨달라는 김 검사 부모의 부탁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7일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김 검사의 부모를 모시고 김 검사가 생전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 사무실을 찾아 추모패를 걸고 화단에 나무도 심을 예정이다. 추모를 위한 방문인 만큼 조용히 다녀온다는 계획이다.
추 장관은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30일에도 남부지검 검사실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내일 방문은 지난해 김 검사의 부친이 조국 전 장관에게 '아들이 근무한 흔적을 남겨달라'고 부탁한 것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추석 연휴 방문도 김 검사 부모의 부탁이 있은 지 일년된 시점에 부산 묘소 대신 가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남부지검을 찾았던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 전 장관이 고 김홍영 검사 아버님께 약속드렸던 작은 명패를 조만간 준비해 부산에 계시는 아버님을 모시고 소박하게나마 약속을 지켜드리고자 한다"며 "유족분들께 한가위 작은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거듭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또 "검찰개혁은 법과 제도에 이어 문화와 사람의 개혁에 이르러야 완성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우리는 고 김홍영 검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겠다"라고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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