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진은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 모습. /이동률 기자 |
한글날 집회신고 52건…"경찰과 협력해 원천차단"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5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북서울꿈의교회 목사 1명이 3일 최초 확진된 뒤 4일 다른 목사 및 가족 등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교회관계자 및 가족 등 202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3명, 음성 6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이후 온라인예배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온라인예배 촬영을 위해 일부 인원이 모였고, 참석자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9명 늘어난 539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5명, 기존 확진자 접촉 6명, 감염경로 조사 중 8명이다.
집단감염은 강북구 북서울꿈의교회 3명, 강남구 대우디오빌 플러스 1명, 관악구 휘트니스 관련 1명이다.
한편 9월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 확진자는 총 164명으로, 일평균 23.4명이 발생했다. 전주 34.3명과 비교해 32% 감소했다.
이 중 집단감염은 85명으로,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이 54명, 다중이용시설 16명, 직장 6명, 기타 9명이다.
박 국장은 "코로나19 발생은 감소추세지만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5월에도 연휴 뒤 확진자가 늘었고, 이후 광복절 집회를 통해서도 많은 확진자가 생겼다"며 "연휴가 되면 긴장을 하게 된다.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경계했다.
한글날 예고된 집회와 관련해서는 "한글날에도 52건 집회가 신고돼 있다"며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안전과 생명도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과제다.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원천차단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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