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백신' 접종자 하루새 489명 늘어 1362명…눈덩이처럼 불어나
입력: 2020.09.30 20:33 / 수정: 2020.09.30 20:33
질병관리청은 30일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총 136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은 30일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총 136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질병관리청 제공

"독감백신 접종자에 사망자 3명…사인은 기저질환 악화"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백신을 맞은 사람이 하루새 489명이 늘어 총 1362명으로 늘었다고 질병관리청이 30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28일 기준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정부 조달 물량의 독감 백신 접종자가 발생한 지역은 강원,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시·도다. 전북이 3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25명, 인천 213명, 경북 148명, 부산 109명, 충남 74명, 서울 70명, 세종 51명, 대구 46명, 광주 40명, 전남 31명, 대전 10명, 경남 10명, 제주 8명, 충북 1명 순이다.

이날 사례 중에는 지난 25일 인천 지역 한 요양병원에서 정부 조달 물량 백신을 맞은 입원환자 122명 중 86세 여성과 88세 여성, 91세 여성 등 총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질병청은 "현재까지 보고된 이상 반응 사례 검토 및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 보다는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기관에서 접종한 다른 환자들에게서는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모니터링을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보건당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22일 '문제가 된 백신 물량을 맞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지만 지난 25일 실태 조사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362명으로 접종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당국의 백신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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