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불편한 동거'를 피할 수 없는 올 추석 연휴를 맞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가운데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선화 기자 |
자치구별 1곳 이상…행사는 취소, 지원은 비대면으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불편한 동거'를 피할 수 없는 올 추석 연휴를 맞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한다.
대중교통은 예년처럼 새벽까지 연장하되 역사 및 터미널 방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환자 발생에 대비해 자치구별로 선별진료소를 1곳 이상 지속 운영하는 한편 공공 문화‧체육시설은 제한적으로 문을 연다.
시는 1일과 2일, 이틀 동안 지하철과 주요 버스 노선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한다. 다만 낮 시간대 운행횟수는 평소보다 감축 운영한다.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은 종착역 도착 시간이 기준이다. 출발시간 기준으로 몇 시에 탑승해야하는지는 역과 행선지마다 다르므로 역에 부착된 안내물이나 안내방송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시내버스는 서울·용산·영등포·청량리·수서역 등 기차역 5곳과 서울고속·동서울·남부·상봉터미널 등 버스터미널 4곳을 경유하는 129개 노선이 연장 운행한다. 주요 기차역과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앞 정류소 정차시각이 기준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역사 및 터미널 주요 시설의 방역을 강화한다.
특히 외부에서 항공·KTX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해 지하철로 유입 가능한 8개 주요 역사에는 방역 인력을 집중 배치한다. 지하철·버스 차량 내외부 뿐만 아니라 버스 승차대, 카드발급기, E/L 등 역사 이용 시설물 모두 수시 방역 및 소독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불편한 동거'를 피할 수 없는 올 추석 연휴를 맞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한다. 서울 성북구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쿨링조끼를 수령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
코로나19 환자 발생에 대비해 선별진료소는 각 자치구별로 1곳 이상씩 운영한다. 또 감염병 전담병원 7곳과 생활치료센터 8곳도 정상 운영한다.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긴급대응반을 구성‧운영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무단이탈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어르신,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발맞춰 비대면 지원을 실시한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공동차례상 행사는 도시락 등 식사로 대체하고, 노숙인 시설 추석 프로그램도 특식비 지원으로 대신한다.
저소득 계층에 식료품 및 생활용품 지원도 비대면 개별지원 방식으로 실시한다. 장애인, 기초수급자, 양육시설아동 등에게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도 지원한다.
연휴 기간 공공 문화‧체육시설은 시민들을 위해 문을 열되 방역수칙, 인원제한 등 방침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립미술관, 서울도서관 등 63개 공공문화시설은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사전예약제 등을 통해 입장객을 관리한다. 잠실 보조경기장, 월드컵경기장 풋살구장 등 실외 공공 체육시설 880개도 운영준비 기간을 거쳐 운영한다. 다만 실내시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운영중단을 유지한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불편한 동거'를 피할 수 없는 올 추석 연휴를 맞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한다. 서울 마포구 난지 한강공원 일대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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