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딸 SOK 이사 선임 의혹 등 사실관계 조사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나 전 의원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전날 문체부 소속 간부급 공무원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OK는 문체부 산하 비영리 단체로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한다. 나 전 의원은 2011~2016년 SOK 회장을 맡았다. 나 전 의원이 회장에서 물러난 후인 2016년 7월 딸 김 모 씨가 SOK 이사로 취임하는 등 특혜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월 문체부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부동산(사옥) 임대수입 사용, 선수이사 선임 절차, 글로벌메신저 후보 추천 및 심사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 처리를 확인했다고 했다.
검찰은 문체부와 SOK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경제연구소와 시민단체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9월 16일 나 전 의원을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처음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나 전 의원이 자녀 입시 및 학사 과정에서 대학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한다. SOK 사유화 및 특혜 의혹, 홍신학원 사학비리 문제까지 십여 차례에 걸쳐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첫 고발 후 1년이 넘었지만, 검찰은 피고발인 신분인 나 전 의원을 아직 부르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8일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근 검찰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하던 관련 사건도 넘겨받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