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추석 대이동, 재확산 불씨될 것…귀향 자제해야"
입력: 2020.09.21 16:07 / 수정: 2020.09.21 16:07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더팩트DB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더팩트DB

코로나19 브리핑…"인구대비 검사수 만으로 방역역량 판단 부적절"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자) 급증세는 꺾었지만 수도권에는 지역사회에 잠복되어 있는 감염이 상당수 있는 상황이고,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에 유행 관리가 무엇보다도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이동 규모가 줄면 전파 위험도가 함께 낮아지고 고위험군, 특히 어르신으로 연결되는 전파고리도 차단할 수가 있다. 올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하고 여행, 사람 간의 모임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100만 명에 근접할 정도로 전 세계 유행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유럽에서는 2차 유행의 속도가 지난 3월 1차 유행 때보다 유행 규모가 크고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지난 주말에 확진자 수가 약간 감소한 상황이지만 주말의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을 감안해야 된다"며 "이번 주에도 예의주시하고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2019년 9월12일 오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인 2019년 9월12일 오후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추석 특별방역기간 조치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하겠다고 한 내용은 이번 주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의 2단계가 예정돼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그 2단계 이후의 조치, 사회적 거리두기의 내용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조금 보완해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라며 지자체·관계부처 협의, 생활방역위원회 및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정리가 되는 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한 재감염 의심사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이것을 재감염 사례라고 확정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 환자는 1차 입원했을 때는 기침이나 가래 등 증상이 심하지 않았고, 2차 입원을 할 당시에도 기침·가래 등 증상이 심하지 않고 1차 때보다는 좀 더 유사하거나 그것보다는 조금 더 적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또 "1차 입원 때는 V그룹(바이러스)으로 추정하고, 2차 입원 때는 GH그룹으로 일단 확인된 상황"이라며 "퇴원 뒤 6일 정도 뒤 기침·가래 증상이 생겨서 다시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인구당 검사자수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적다는 통계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우리나라 데이터를 어떤 자료원을 써서 어떤 검사건수를 가지고 산정을 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면서도 "단순히 검사 숫자만으로 그 나라의 검사역량을 평가하기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저희가 제시하는 검사건수는 가장 정확한 표준검사법인 PCR 검사의 건수"라며 "다른 나라에서는 아마 검사건수나 방법 등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행의 크기가 다르고 또 검사방법이나 검사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인구대비 검사건수만 가지고 그 나라의 방역대책이나 검사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hone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