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확진자 43% '직장 감염'…종교시설 19%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0.09.21 11:33 / 수정: 2020.09.21 11:33
지난 한 주 간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43%가 직장과 연관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지난 한 주 간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43%가 직장과 연관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일일 평균 확진자 50.9→43.1명…감염경로 불명 25.6→28.8%[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지난 한 주 간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43%가 직장과 연관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1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확진자 중) 집단발생 사례는 직장 관련 101명, 종교시설 관련 45명,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41명, 기타 36명, 다중이용시설 관련 13명 순으로 나타났다"며 "여전히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다수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전체 집단감염 사례는 236명으로, 직장 관련 확진자가 43%를 차지하는 셈이다. 종교시설 관련은 19%,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17%다.

이 기간 전체 확진자는 302명으로 일평균 43.1명이 발생했다. 이전 주 50.9명과 비교하면 15% 감소한 수치다.

박 국장은 "감염경로 확인중인 확진자는 증가추세"라며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25.6%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지난주 28.8%로 증가했으며, 여전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도 여전히 높다"며 "전체 확진자 중 65세 이상 확진자는 2주 전 34.8%, 지난주 33.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한 주 간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43%가 직장과 연관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관계자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이새롬 기자
지난 한 주 간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43%가 직장과 연관돼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관계자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3명이 늘어난 4995명으로 집계됐다.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강남구 오피스텔 대우디오빌에서는 이곳을 방문한 다른 시도 주민 1명이 5일 최초 확진된 뒤 19일까지 22명, 20일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확진자는 15명이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한 사무실 입주자, 접촉자, 방문자 등 44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3명, 나머지는 음성이다.

박 국장은 "(확진자가 발생한) 4개층 사무실이 다 다른 사업체"라며 "한 오피스텔 안에 굉장히 많은 사무실이 들어가 있고, 발생한 곳도 개별 사업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로 간 교류, 역학적 연관성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집중적으로 감염경로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구 동훈산업개발에서는 직원 1명이 15일 최초 확진된 뒤 19일까지 22명, 20일 다른 시도 확진자 3명이 추가돼 총 26명이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13명이다.

현재까지 138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5명, 음성 23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근무공간에는 낮은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었고, 업무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런 부분을 포함해 점심식사, 공동 개수대 사용 등 역학적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는 직원 1명이 15일 최초 확진된 뒤 19일까지 8명, 20일 1명이 추가돼 총 10명으로 늘었다. 서울 확진자는 9명이다.

현재까지 55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명, 음성 12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이 사우나는 지하 1~2층에 위치해 있고, 창문이 없는 구조로 확인됐다. 시는 확진자들의 사우나 공용시설 이용 동선 등이 겹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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