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이 딸을 모욕한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을 추가로 고소했다. /이덕인 기자

"앙망문 100번 올려도 소용없어…민사소송도 할 것"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이 딸을 모욕한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을 추가로 고소했다.

조 전 장관은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딸에 대해 구역질 나는 성적 허위사실과 모욕 글을 쏟아낸 일베 회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이라며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에 따르면 또 다른 일베 회원 다수의 유사 범죄 혐의를 추가 형사 고소하고 고소인 조사도 마친 상태다.

문제가 된 게시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보는 분들의 정신 건강을 생각해 쓰레기 같은 게시글 내용은 소개하지 않겠다"며 "여성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악의 성적 침해 글이라는 말씀만 드린다"고 지적했다.

'족쇄'를 차고 있지만 "가만두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1일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며 "형사 피고인이 돼 재판을 받는다는 것은 족쇄를 차고 먼 길을 걸어가는 것과 비슷하다"며 피고인 신분을 '족쇄'라고 표현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표현의 자유가 악랄하고 저열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타인의 명예를 중대하게 침해할 권리를 주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들에 대한 민사소송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앙망문(위장 사과문을 가리키는 일베 용어)'을 100번 올려도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 측은 올해 초부터 딸 조모 씨를 상대로 성적인 모욕글을 작성한 일베 회원들을 고소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딸이 고소한 일베 회원들이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온라인에서 같은 행위를 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계속 형사고소와 민사 배상 청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