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진료거부 사태가 파업 18일 만에 중단된 가운데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현장에 복귀한 의료진들이 복도를 지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전국 의대 본과 학생들이 단체행동을 유보하기로 결정하자 정부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국시 응시자 대표들은 13일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단체행동을 잠정유보하기로 했다"며 "이후 행동방침에 대해서는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해당 법안을 재검토하고 국민을 위한 의료 정책을 펼치는지 선배 의사들과 지켜보겠다"며 "정부와 국회가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하는 순간 재차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이 사실상 의사 국가고시 거부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해석한다.
의대생들의 대표조직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도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동맹휴학 중단을 놓고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의대 본과 학생들의 성명 발표 후 의사 국가고시 추가 시험은 없다는 기존 설명을 되풀이했지만 가능성은 내비쳤다.
정부도 "의대생들이 국시를 거부하면서 구제를 논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일단 전제조건은 마련된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본과 4학년 학생들의 단체행동 잠정중단을 환영한다. 의사협회, 정부, 국회가 함께 논의하면서 진정성 있는 논의가 개시될 예정"이라며 "학생들도 모쪼록 학업현장으로 복귀해 학업에 매진해 주실 것을 재차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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