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왼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나와 공동체 함께 하면 극복할 수 있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단체 줄넘기'에 견주며 국민적 협조를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장기간 공존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지난 1월부터 단체줄넘기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단체줄넘기처럼 함께 뛰는 동료를 믿고, 서로 간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줄넘기를 이어갈 수가 있다"며 "한마음으로 이 고비를 넘기지 않으면 코로나는 계속 우리 발끝에 머물 수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을 놓고는 "국민 모두가 지쳐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나와 공동체가 함께 하면 결국 극복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한번 가져달라"고 독려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61명, 해외유입 사례는 15명이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1919명이다. 3953명이 격리치료 중이고 위중증환자는 175명이다. 사망자는 4명이 추가됐다.
8.15 서울 도심 집회발 추가확진자가 7명, 누적 확진자는 564명이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확진자는 9명이 추가돼 총 19명이다. 의료진 2명, 직원이 12명, 환자는 1명, 가족 및 간병인이 4명이 확인됐다. 서울 도봉구 건설현장에서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수도권의 산악모임 카페발 확진자는 6명이 추가돼 총 35명이다. 대전 건강식품설명회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늘어 총 51명이 확진됐다.
60세 이상의 확진자와 위중증환자가 증가 추세다. 최근 한 달간 확진자 중에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4%였다. 최근 한 달간 60세 이상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종교시설 27.5%, 확진자 접촉자가 22.1% 집회 관련이 9.7% 등이다. 위중 ·중증환자는 총 175명이며 60세 이상이 153명으로 전체 8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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