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이슬람까지…서울시, 모든 종교시설 방역점검
입력: 2020.09.11 11:38 / 수정: 2020.09.11 11:38
서울시가 이번 주말 교회 뿐만 아니라 천주교, 불교, 천도교 등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서울시가 이번 주말 교회 뿐만 아니라 천주교, 불교, 천도교 등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신촌세브란스 집단감염 23명까지 늘어…"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 배식"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이번 주말 교회 뿐만 아니라 천주교, 불교, 천도교 등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점검한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1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13일 자치구와 함께 1680명의 인원을 투입해 시내 2030여 개 종교시설에 대해 점검을 벌인다"며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된 8월19일 이후 교회 대면예배와 관련해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는데 최근 성당, 일련정종 등 다른 종교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주는 교회, 성당, 사찰, 원불교 교당, 천도교, 성균관, 이슬람사원 등 모든 종교시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점검에서 대면예배 진행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시설과 시민제보 등 민원을 야기한 시설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하고, 지속적으로 위반하는 곳은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등포구 소재 불교시설인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는 전날 2명이 추가확진됐다. 이에 따라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10일 확진된 2명은 기존 확진자의 지인과 가족이다. 현재까지 접촉자 포함 법회 등 참석자 324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1명, 음성 303명이다.

신촌세브란스 병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23명까지 확대됐다. 3월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동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폐쇄된 가운데 운영 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임세준 기자
신촌세브란스 병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23명까지 확대됐다. 3월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병동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폐쇄된 가운데 운영 중단 안내문이 붙어있다. /임세준 기자

신촌세브란스 병원 집단감염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23명까지 확대됐다.

종사자 1명이 9일 최초 확진된 뒤 같은 날 2명, 10일 16명이 추가 확진됐고, 이날 오전 0~10시 사이 4명이 추가됐다.

10일 추가 확진자 16명은 의료진 1명, 병원 종사자 9명, 환자 1명, 가족 등 5명이다. 11일 확진자는 환자 보호자 1명과 환경관리인 3명이고, 특히 보호자는 기존에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이 아닌 다른 병동에서 발생했다.

접촉자를 포함해 병원 종사자 및 환자 687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8명, 음성 18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은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는 영양팀과 재활병원 등 2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0일까지 확진자 19명 중에서는 영양팀이 10명, 재활병원이 9명이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역학조사 결과 영양팀 확진자가 재활병원에 배식을 했고,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음에도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더 구체적인 내용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아침 추가 확진자 4명 중 환자 보호자는 다른 병동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즉각대응반이 출동해 역학적 연관관계 찾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63명이 늘어난 458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11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63명이 늘어난 458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63명이 늘어난 458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63명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 26명, 확진자 접촉 23명, 경로 확인중 12명, 해외접촉 2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세브란스병원과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를 비롯해 종로구청 3명,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3명,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2명, 동작구 진흥글로벌 1명, 동작구 요양시설 1명, 금천구 축산업체 관련 1명 등이다.

종로구청 추가 확진자 3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70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60명이다.

쿠팡물류센터 추가 확진자 3명은 확진자의 지인이다. 현재까지 699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5명, 음성 684명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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