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서울 도심 집회에 참가한 이들이 10월3일 개천절 집회와 관련해 "광화문광장을 막으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헌법으로 맞서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광복절에 서울 도심 집회에 참가한 보수단체들이 10월3일 개천절 집회를 놓고 "광화문광장을 막으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헌법으로 맞서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전 목사의 재수감을 두고 "문재인 정권의 정치 탄압과 부당 압력에 법원이 굴복한 사건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에 치욕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불법집회 논란에 대해서도 "전 목사는 법원이 허가한 집회에 참여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전광훈 목사는 전날(7일) 보석 조건 위반을 이유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 애초 전 목사는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집회 또는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보석이 허가됐다.
비대위는 "(집회가) 불법이라면 행정법원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으로 법원이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며 "허가한 결정을 스스로 불법으로 규정한다면 누가 법원을 믿고 따르겠냐"고 지적했다.
오는 10월3일 개천절 집회에 대해서도 "집회 방침을 세워 발표할 것"이라며 개최 의지를 드러냈다.
이들은 "어려운 시간이 다가와도 쫄지 말자. 한치도 뒤로 물러서지 말자"며 "앞으로의 보수집회, 광화문광장을 막으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하게 헌법으로 맞선다는 것을 밝힌다"고 언급했다.
앞서 경찰은 7일 기준 개천절 서울 시내에 신고된 집회 70건에 대해 모두 금지 통고를 내린 바 있다.
비대위는 "전광훈 목사를 가둬서 광화문광장을 잠재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어떻게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헌법의 옷을 입고, 반역 정권과 함께 싸울 것인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상에서 '휴대폰을 끄고 개천절 집회에 참석하자'는 내용의 포스터가 유포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 단체에서 만든 사실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비대위는 개천절 집회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야당 인사들에 대해서도 유감을 드러냈다.
비대위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야당도, 보수정당도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각오도, 국민을 위해 헌신할 생각도 없는 기회주의 정당 국민의힘은 걸리적거리지 말고 빠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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