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교·천주교에서도 첫 집단감염
입력: 2020.09.08 11:44 / 수정: 2020.09.08 11:44
서울에서 교회 외에 불교 및 천주교 시설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서울에서 교회 외에 불교 및 천주교 시설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수색성당…서울시 "정부에 대면예배 금지 확대 건의"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에서 교회 외에 불교 및 천주교 시설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와 비교해 67명 늘어난 442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불교시설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와 은평구 수색성당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서울에서 교회 외에 불교, 천주교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련정종에서는 5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 7일 11명이 추가확진돼 총 12명이 감염됐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8월29일부터 9월1일 사이에 법회 등 모임을 진행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 법회 등 모임이 감염의 주요 확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초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라며 "추가로 소모임, 식사제공 등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구는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법회 등에 참가한 315명에 대해 검사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현재까지 접촉자 포함 207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188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일련정종은 일본에서 창시된 종파로, 2번에 걸쳐 서울시에 '대한민국 일련정종'이라는 이름으로 법인 허가를 신청했으나 시가 불허했다.

서울에서 교회 외에 불교 및 천주교 시설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임영무 기자
서울에서 교회 외에 불교 및 천주교 시설에서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임영무 기자

은평구 수색성당에서는 교인 1명이 6일 최초 확진된 뒤 7일 교인 및 지인 3명이 추가확진 돼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3명이다.

박 국장은 "역학조사 결과 미사 참석, 교인끼리 다과 및 식사모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은평구는 8월22일부터 9월2일까지 성당 방문자 400여명에 대해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오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천주교와 불교 시설에서 처음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확진자가 없었던 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면 법회나 미사를 금지하는 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강동구 BF모바일 콜센터에서는 확진자 4명이 추가돼 총 2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4명은 모두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다.

현재까지 접촉자 포함 223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1명, 음성 105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또 6일 확진판정을 받은 콜센터 근무자 가족이 근무한 강동구 소재 어린이집에 대해 접촉자 포함 41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시는 콜센터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사무실,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감염경로에 대해 1차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경검체 2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1건은 콜센터가 위치한 8층의 문 손잡이였고, 1건은 같은 층 에어컨이었다.

박 국장은 "문 손잡이 등에서 바이러스로 감염전파가 될 수 있다"며 "사무실 내 손잡이 등 공용이 쓰는 곳은 소독을 실시하고, 손씻기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5월25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5월25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뉴시스

송파구 쿠팡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 4명이 추가돼 총 10명으로 늘었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8명이다.

현재 협력업체 직원까지 695명까지 자가격리조치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527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9명, 음성 43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아울러 감염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배송차량 20대의 에어컨 송풍구, 필터 등 환경검체 40건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서울에서 사망자가 4명 추가로 발생했다. 연령대는 90대 1명, 80대 1명, 70대 2명으로 모두 격리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박 국장은 "현재까지 사망자 32명 중 60대 이상 고령자가 3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60대 이상 기저질환 가진 분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방역수칙 잘 지켜주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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