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체 확진자 1/4이 교회발…사랑제일교회 영향
입력: 2020.09.07 11:36 / 수정: 2020.09.07 11:36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 약 4분의 1이 교회발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 약 4분의 1이 교회발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1061명…사랑제일교회 제외하면 12%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 약 4분의 1이 교회발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7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4일 기준 주요 집단별 감염현황을 살펴보면 종교시설이 1061명, 다중이용시설 341명, 직장 316명, 방문판매 및 다단계 187명, 병원 및 요양원 184명, 도심집회 95명 순"이라고 밝혔다.

4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4201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4분의 1이 교회를 통해 발생한 셈이다.

이는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중 가장 규모가 큰 사례인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이 큰 영향을 미쳤다. 4일 0시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637명으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의 60%를 차지한다.

다만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를 제외할 경우 4일 기준 전체 확진자 3564명 중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424명으로 약 12%를 차지한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48명 늘어난 436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집단감염이 15명, 확진자 접촉 9명, 경로확인중 23명, 해외접촉 1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노원구 빛가온교회 3명, 영등포구 지인모임 3명,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 2명, 관악구 가족모임 2명, 송파구 아산병원 1명,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1명, 도심집회 1명, 극단 산 1명, 은평구 헤어콕 미용실 1명 등이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 약 4분의 1이 교회발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연재 변호사가 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중 약 4분의 1이 교회발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연재 변호사가 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송파구 아산병원은 입원환자 1명이 2일 최초 확진된 뒤 현재까지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 서울 확진자는 8명이다. 6일 확진자 1명은 기존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 내 환자로, 코호트 격리 중 확진됐다.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병원 종사자 및 환자 836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803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강동구 BF모바일 텔레마케팅 콜센터는 직원 1명이 4일 최초 확진된 뒤 모두 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6일 추가된 확진자 2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87명이 검사를 받아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7명, 음성 46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콜센터는 근무자들이 한 자리씩 떨어져 근무하긴 했지만 서로 거리가 1m가 되지 않았고, 업무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무실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구조였고, 직원 중 일부는 도시락을 싸와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종사자 1명이 4일 최초 확진된 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6명이고, 서울 확진자는 5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확진자 3명은 함께 식사를 한 것이 확인됐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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