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비판…"차별 후폭풍 두렵다"
입력: 2020.09.06 10:21 / 수정: 2020.09.06 10:2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정·청의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방침에 에둘러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조달이 답이다!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이 지사. /배정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정·청의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방침에 에둘러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조달이 답이다!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이 지사.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정·청의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방침에 에둘러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6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젊은 남편이 너무 살기 힘들어 아내와 함께 결혼반지를 팔고 돌아와, 반대쪽으로 몸을 돌리고 밤새 하염없이 우는 아내의 어깨를 싸안고 같이 울었다는 글을 봤다"며 "이 젊은 부부와 같이 갑자기 사정이 나빠진 사람은 이번 지원(2차 재난지원금)의 대상이 못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분열에 따른 갈등과 혼란, 배제에 의한 소외감, 문재인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며 "적폐세력과 악성 보수언론이 장막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또 '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노한다'는 의미의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을 언급하며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에서 모두가 어렵고 불안한 위기에 대리인에 의해 강제당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쩔수 없이 선별지원하게 되더라도 세심하고 명확한 기준에 따른 엄밀한 심사로 불만과 갈등, 연대성의 훼손이 최소화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결혼반지를 팔고 밤새 울었다는 그 젊은 부부에게, 지금은 하나마나한 얘기겠지만 '그래도 내일은 해가 다시 뜬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후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개최,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차 지원 때와는 달리 피해가 큰 계층을 중심으로 선별지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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