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에 이복현 수사팀 전원 투입…"공소유지 만전"
입력: 2020.09.03 16:18 / 수정: 2020.09.03 16:18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이복현 부장검사(왼쪽)가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부정사건에 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선화 기자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이복현 부장검사(왼쪽)가 삼성그룹 불법 합병 및 회계부정사건에 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선화 기자

정진웅 차장검사도 '검언유착' 재판 참여 예정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한 검찰이 수사팀 검사 전원을 공판팀에 배치했다. 삼성그룹 불법승계 의혹 수사를 총괄한 이복현 대전지검 형사3부장도 이 부회장의 재판에 계속 참여한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하반기 검찰 인사에 따른 부서 배치를 단행했다. 중앙지검은 형사부·공판부 강화 등 새로운 수사 기조에 맞추고, 주요 사건들의 수사와 공소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배치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사건을 수사한 경제범죄형사부의 검사 8명은 신설된 특별공판2팀으로 모두 자리를 옮겨 공소유지를 전담한다. 특별공판2팀장은 김영철 전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이 맡게 된다.

이 부회장의 재판에는 전출된 이복현 부장검사와 최재훈 부부장검사가 필요에 따라 참여한다. 수사를 총괄한 이 부장검사는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불법 합병 과정 수사를 담당했던 최재훈 부부장검사는 원주지청 형사2부장으로 발령났다.

검찰은 이번 배치안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라'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총장의 승인을 받은 대검 의견을 협의한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여 논란을 빚었던 정진웅 차장검사도 '검언유착' 재판에 계속 투입된다.

광주지검 차장으로 승진한 정진웅 전 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기존 수사팀은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백 모 기자의 공소유지를 담당한다. 정 차장검사의 참여는 재판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다만 한동훈 검사장 수사 등 나머지는 새로 부임한 변필건 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담당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구속기소 한 검찰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 전원을 공판팀으로 배치했다. /이새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불구속기소 한 검찰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 전원을 공판팀으로 배치했다. /이새롬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사건도 전출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검사의 잔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검사 6명을 모두 관련 부서에 배치했다. 4명은 특별공판1팀에, 2명은 관련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합의25부, 합의21부 담당 공판 검사로 배치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은 공공수사2부가 계속 맡을 예정이다.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난 김태은 부장검사를 포함한 6명이 중앙지검을 떠났지만, 수사와 공소유지를 할 수 있도록 필요 인원을 충분히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새롭게 투입된 검사 중에는 사건 발생 당시 울산지검에 근무하면서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조사1부가 담당하던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건은 수사 연속성을 위해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 전원을 경제범죄형사부에 배치했다. 사법농단 사건은 중앙지검에 잔류한 검사 4명과 과거 수사에 참여한 검사 1명을 추가로 파견받아 총 5명을 특별공판 1팀에 배치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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