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의전원협회 "코로나19 우려…의사 국시 연기해달라"
입력: 2020.08.31 14:58 / 수정: 2020.08.31 14:58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이새롬 기자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이새롬 기자

"감염 시 의료 인프라 붕괴…안정될 때까지 연기해야"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의대·의전원협회는 31일 한희철 이사장 명의로 '의사국시 실기시험 연기 호소문'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현재 수도권은 2.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상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40개 의과대학 학장단은 의사실기시험의 실행에 따른 감염병 확산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점을 위해 파견 나가는 교수와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시험 특성상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많은 인원이 밀집해 하루종일 머물러 마스크를 써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기시험 채점교수는 병원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 필수 의료 인력이며 확진자 발생 시 의료 인프라 붕괴를 가져온다는 점도 강조했다.

협회는 "참여자의 안전을 도모하고, 방역당국의 코로나19 확산 억제 방안에 부응하기 위해 시험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연기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전국의 의대생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보건 정책에 반발하며 국시를 거부했다. 국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전체 응시자 3172명 중 약 89%인 2823명이 원서 접수를 취소한 상태다.

정부는 9월1일부터 실시되는 국시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가시험 자체는 일단 예정대로 치르는 분위기인 가운데 많은 학생이 응시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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