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인 이상 집회 금지' 2주 연장…내달 13일까지
입력: 2020.08.28 11:48 / 수정: 2020.08.28 11:48
서울시가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조치를 9월13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사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임영무 기자
서울시가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조치를 9월13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사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임영무 기자

"광화문 집회 확진자, 13개 시도 300명 육박…감염 확산에 큰 영향"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조치를 9월13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8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전역 집회에 대해 10인 이상 집회 전면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 발생상황이 엄중한 만큼 이 명령을 9월13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7일 기준으로 서울지방경찰청 및 자치구와 협조해 그동안 신고된 집회 1660건에 대해 조치해 대부분 열리지 않았다"며 "개최된 10인 미만 집회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었다. 집회금지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광화문 집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2만885명 가운데 16%인 3284명은 여전히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20885명 명단 중 5939명이 검사를 받았고, 6783명은 검사 받을 예정"이라며 "연락불가 3284건 중 147건은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광복절 도심 집회와 관련한 전국 확진자가 293명이고, 이 가운데 서울 확진자가 30.4%를 차지한다"며 "13개 시도에서 300명 가까운 확진자 발생한 만큼 이 집회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0시 기준 14명이 추가돼 567명으로 늘었다. 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단이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신도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0시 기준 14명이 추가돼 567명으로 늘었다. 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단이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신도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는 14명이 추가돼 567명으로 늘었다. 시는 교인 및 방문자 명단에 들어있는 인원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사람 등 총 5324명을 접촉자로 등록,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거주지 보건소에 명단통보를 완료했다.

박 국장은 최근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비율이 높은 데 대해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성북구나 광화문 근처 뿐만이 아니라 서울 전체적으로 퍼져나갔다"며 "그러면서 소규모, 다발성 집단감염이 많이 생겨서 미확인 환자 비율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수는 25일 112명 중 41명, 26일 154명 중 65명, 27일 146명 중 39명으로 약 1/3을 차지한다.

구로구 아파트와 금천구 축산물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확진자 4명이 추가돼 총 32명으로 늘었다. 전날 아파트 관련 2명, 업체 관련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아파트에서는 437명을 검사했고, 양성판정을 받은 10명 외 나머지는 모두 음성이다. 축산물업체는 직원 및 가족, 지인, 건물 입주자 등 194명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양성 22명, 음성 123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역학전문가, 건축·설비전문가, 질본, 구로구와 함께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하수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 1차 현장조사 진행했다"며 "환기구 등의 환경검체 14건을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 최초 확진자를 확인하고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 등 정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겠다"며 "화장실, 주방 등 환기 시설 조사 및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엘리베이터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감염경로를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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