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핵심' 1차장 김욱준, 4차장 형진휘…주요수사 지휘
입력: 2020.08.28 00:00 / 수정: 2020.08.28 00:00

"형사·공판부 우대 발탁"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검언유착' 의혹 등 굵직한 형사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 김욱준 4차장이 전보됐다. 직접수사를 지휘하는 4차장은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맡는다. '검언유착'과 '삼성 불법승계' 의혹 등 주요 사건을 수사해온 부장검사들이 대거 교체됐다.

법무부는 27일 차장·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간부 585명과 평검사 45명 등 630명에 대한 인사를 9월3일자로 단행했다. 내년 1월1일 시행 예정인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직접수사부서 축소, 형사·공판부 강화 등 조직 개편 사항을 이번 인사에 반영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1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욱준 4차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 등 주요 형사사건을 맡는다.

형진휘 검사는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에 파견 근무해오다 4차장을 맡게 됐다. 지난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제개편안에 따라 반부패수사1・2부, 경제범죄형사부, 공정거래조사부, 강력범죄형사부, 범죄수익환수부 등 직접수사기능이 모두 4차장 산하로 집중된다. 이성윤 지검장과 동향에 대검에서 함께 일한 바 있다.

공공수사1·2부를 지휘하는 3차장은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여성아동범죄조사부와 조사1·2부 수사를 총괄하는 2차장은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이 각각 맡게 됐다.

대검찰청/남용희 기자
대검찰청/남용희 기자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사건을 수사해오던 부장검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앞서 직제개편안을 공개하면서 "필수보직기간 1년이 경과된 고검검사급 검사들은 우수자원의 균형 배치 등을 위해 전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 불법승계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이복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았던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검언유착' 사건을 수사하며 폭행 논란이 있었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앞서 한동훈 검사장은 정 부장이 압수수색 과정에 자신을 폭행했다며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고검에 고소하고 감찰도 요청했다. 신임 형사1부장은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이 맡는다.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휴가 미복귀 사건을 수사해온 양인철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발령났다. 후임으로는 김덕곤 수원지검 형사5부장이 전보됐다. 김남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은 사직하고 이 자리에 김양수 수원지검 2차장이 전보됐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수사해온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기소한 서울동부지검 이정섭 형사6부장은 수원지검 형사3부장을 맡게 됐다.

대검찰청 대변인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맡는다. 권순정 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한 지 1년 만에 전주지검 차장으로 전보됐다.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수사정보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범죄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담당해온 수사정보정책관과 산하에 2개 담당관 자리가 이번 직제개편에 따라 수사정보담당관으로 축소됐다.

대검 인권정책과 산하에 신설된 인권감독담당관은 반종욱 밀양지청 지청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당초 감찰부 산하에 인권감독과를 신설하려했으나 검찰 의견에 따라 개편안이 수정됐다.

법무부 대변인은 국회에 파견 나갔던 박철우 부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옮기기 위해 일선 형사·공판부에서 기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우수 형사부장과 인권감독관 등을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번 직제개편으로 전국 7개 검찰청에 있는 14개 직접・전담수사부서를 형사부로 전환했다. 서울중앙지검과 전국 일선청의 부서도 형사부 중심으로 개편했다. 직접수사 총량을 줄인다는 기조에 따라 대검 차장검사급 4개 자리를 폐지하는 등 직접수사지휘 역할도 줄였다.


bohena@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