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선별진료, 방역 등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방역당국 "환기구 가능성 높지 않아"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구로구 모 아파트에 발생한 집단감염은 엘리베이터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환기구를 통한 공기 감염과 다른 진단이다.
곽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구로구 아파트 역학조사가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증상 발현이 빠른 환자가 같은 아파트 내에서 좀더 층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환기구를 통한 전파는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곽 팀장은 "승강기 내에서의 전파 때문에 엘리베이터 내에서도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 현재 총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최근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집단감염 사례 등 실내에서 공기 흐름에 따른 전파 우려도 있어 환기구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달 의정부 장암 주공아파트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나타났다.
아파트 같은 동 5개 가구에서 환자 9명이 발생하고 13명에게 추가 전파됐다. 감염경로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구로구 아파트 감염은 금천구 육류가공공장 '비비팜'으로 번졌다. 여기서 생산된 육가공품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방대본은 이 업체의 유통물량과 식품검체 검사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육가공품을 통한 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보다 154명 증가한 338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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