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육가공업체 28명 집단감염…제품 먹어도 안전한가
입력: 2020.08.27 11:32 / 수정: 2020.08.27 11:32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주민의 직장까지 확산되며 28명까지 늘어났다. 26일 오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주민의 직장까지 확산되며 28명까지 늘어났다. 26일 오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아파트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가공품 통한 감염 가능성 낮아…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경로 조사"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금천구 주민의 직장까지 확산되며 28명까지 늘어났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구로구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2962번 환자)이 23일 최초 확진된 뒤 25일까지 4명, 26일 2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28명"이라고 밝혔다.

28명 중 8명은 아파트 주민이고, 20명은 한 확진자의 직장 직원 및 같은 건물 입주자다.

이 아파트의 해당 동은 268세대,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는 아파트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436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양성 7명, 음성 245명이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또 감염경로 조사를 위해 주방 및 화장실 환풍기 등에서 검체 11건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역학전문가, 건축전문가, 설비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 구로구와 함께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수구,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 가능한 감염경로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 집단감염이 확산된 곳은 확진자 중 1명이 근무한 금천구 소재 축산물가공업체다. 직원 및 건물 입주자 등 153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 20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하수구,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감염됐다는 추정이 있는데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조사할 것"이라며 "환풍구 감염사례는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다. 의심되는 사례는 있었지만 질본이 환풍구 감염사례로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공업체의 제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식품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또 생산품 자체가 날 것이기 때문에 이 재료를 익혀서 먹게 돼 감염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는 해당 업체가 생산한 제품의 유통여부를 확인, 전량 폐기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제품도 모두 폐기처리한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154명 증가한 338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23명이 구로구 아파트 관련 확진자고,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8명이 추가됐다. 고아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도 4명 더 나왔다.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 시내 전공의 등 수련의의 휴진 참여율은 약 84%로 파악됐다. 또 시내 의원급 의료기관 8756곳 중 휴진을 신고한 곳은 581곳(6.6%)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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