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49재가 열린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추모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준비모임' /유튜브 추모식 캡처 화면.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49재가 열린 가운데 그의 지지자들이 추모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전 시장의 49재는 26일 오후 5시 종로구 조계사에서 유가족 등 소수만 참석한 채 열렸다.
같은 시간,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준비모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추모식을 열었다.
온라인 추모식은 추모영상,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와 함께 장훈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전우용 한국중앙연구원 교수, 유시주 전 희망제작소 소장, 정지강 희망제작소 이사장 등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장 운영위원장은 보수단체의 광화문광장 집회를 거론하며 "박 시장이 없는 서울은 그 사이 지옥이 됐다. 민주주의의 광장이 더럽혀졌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전 교수는 "당신은 언제나 민중이고 시민이며 모든사람이었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창현 전 서울연구원 원장은 추모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박원순의 가치를 새롭게 다듬고 정립하겠다"며 "인권변호사, 시민사회운동가, 사회혁신가, 서울시장으로서의 실천과 경험을 기록하고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두르지도 조급해하지도 않겠다. 시민과 함께 박원순의 가치를 되새기고 평가하겠다"며 "책임과 한계를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않겠다. 냉정하고 공정하게 소홀함 없이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00일이 되는 시점에는 추모 기획을 구체화하고, 1주년에는 박원순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시간표를 내놓을 것"이라며 "오늘부터 온라인을 통해 추모를 이어가겠다. 열린 참여의 공간에 창의적이고 신선한 제안이 넘쳐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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