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집행기관장으로서 국가기능에 도움되지 않아"
[더팩트ㅣ박나영 기자]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윤 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향후 지지율 조사에서 그를 제외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가 공동 진행하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적합도 조사 후보에서 윤 총장을 제외해달라고 이 기관들에 요청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형사법 집행을 총괄하고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찰총장을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 포함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기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관들은 윤 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그를 제외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달 초 윤 총장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요청에 따라 이번 4차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의 이름을 제외했다"라고 말했다.
이 기관들은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를 전날 발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4%로 1위를 차지했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2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가 뒤를 이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야권 후보주자 중 지지도 1위를 기록해온 윤 총장이 제외됐다. 이 조사에서 제외됐다.
윤 총장은 올초에도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후보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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