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대에 육박한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
의대정원 확대 등 4대 의료정책 철회도 요구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감염병 학회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촉구했다.
대한감염학회 등 9개 학회는 24일 성명을 내 "이번 유행은 쉽게 잡히지 않고 이전에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으로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이며 이미 일일 신규 확진자수 등 3단계 격상 기준도 충족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병상이 급속도로 포화되는 등 장기간 버텨온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다. 중환자 병상확충 등의 방역 대책이 전면적으로 신속히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방역에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를 비롯한 사회의 여러 가치들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와 갈등을 빚는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4대 의료정책 추진 중단도 주장했다. 학회들은 "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약속해 정부와 의료계가 위기 상황 극복에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전 국민적 동참도 호소했다. 이들은 "지금 유행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나와 내 가족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인 피해도 발생할 것"이라며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를 넘어서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행동해달라"고 했다.
이번 성명에는 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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