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지났는데…광복절 집회 1303명 '검사거부'
입력: 2020.08.24 11:56 / 수정: 2020.08.24 11:56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서울시 "익명검사 가능…확산시 구상권 청구"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광복절 광화문 일대 집회 참가자 중 1303명이 여전히 서울시의 연락을 받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24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23일 기준으로 (연락을 받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한 사례는 1303건"이라며 "유선 및 문자를 통해 익명검사가 가능함을 안내하고, 검사 불응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벌금 등이 부과될 수 있음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해 한 참석자가 16일 최초 확진된 뒤 22일까지 40명, 23일 6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현재 관련 확진자는 총 47명이다.

시는 정부로부터 참석자 1만577명의 명단을 받아 분류한 이 중 1823명과 그 가족 및 지인까지 총 550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대상자들이 검사이행명령을 준수해 26일까지 검사를 받도록 유선 연락, 문자메시지 발송 등 방법으로 접촉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오늘부터 광화문에 한정하지 않고 15일 집회 참석자들은, 특히 도심권 집회 참석자들은 모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각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에 지침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사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사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임영무 기자

서울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471명까지 늘어났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검사를 받은 인원은 2162명이다.

시는 전날인 23일 시내 교회 3894곳에 대해 방역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는 시내 교회 6989곳 중 56%에 해당한다.

그 결과 94.1%인 3663곳이 비대면예배로 전환하거나 예배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배를 중단한 곳이 1121곳으로 28.8%, 비대면예배로 전환한 곳이 2542곳으로 65.3%였다.

특히 참석인원 20명이 넘어서는 대면예배를 진행한 진행한 17개 교회를 적발했다. 향후 자치구와 위반내역을 조사해 집합금지명령 등 행정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0시부터 시행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관련해서는 마스크 종류보다는 착용여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실내에서는 집과 같은 사적인 공간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실외에서는 주변에 사람이 없거나 식사 등 불가피한 경우 제외하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의 종류보다는 어디서든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약처 홈페이지에는 상황에 따라 마스크 종류를 달리하는 안내가 있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 자체"라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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