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경심 벙거지 보도 악의적…검찰 사냥에 협조"
입력: 2020.08.24 09:55 / 수정: 2020.08.24 09:55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언론은 검찰의 사냥에 적극 협력했다며 검찰과 언론을 거듭 비판했다. /이동률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언론은 검찰의 사냥에 적극 협력했다"며 검찰과 언론을 거듭 비판했다. /이동률 기자

"들고나온 서류도 그대로 있어…임명장 받던 날 의도적 보도"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언론은 검찰의 사냥에 적극 협력했다"며 검찰과 언론을 거듭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가 연구실에서 들고나온 서류뭉치는 사라졌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9일 일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던 정경심 교수 관련 보도를 도마에 올렸다.

9월1일 정경심 교수가 벙거지를 쓰고 동양대 연구실에 가서 서류뭉치를 들고 나와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있다는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해당 보도 방송 캡처본을 여러 장 올렸다.

이어 "그런데 그 서류는 없어졌을까? 아니다. 지금도 교양학부 사무실에 그대로 있다"며 "당시 정 교수는 연구실에 가서 정리정돈을 하고 불필요한 서류를 학과 사무실로 옮겨둔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됐던 정 교수의 모자에 대해서도 "햇볕을 가리려고 쓰고 다니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건은 공소사실에 포함되지도 않았음은 물론이다"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9월1일 정경심 교수가 벙거지 쓰고 동양대 연구실에 가서 서류뭉치를 들고나왔다.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있다. 시댁 은닉 가능성이 있다로 요약되는 보도였다라며 해당 보도 방송 캡처본을 여러 장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9월1일 정경심 교수가 벙거지 쓰고 동양대 연구실에 가서 서류뭉치를 들고나왔다.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있다. 시댁 은닉 가능성이 있다'로 요약되는 보도였다"라며 해당 보도 방송 캡처본을 여러 장 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서류를 들고나왔다는 사실을 누가 언론에 제공했을지 뻔하다. CCTV를 확보한 측이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검찰의 사냥에 적극 협력하면서 '증거인멸·은닉 시도' 운운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언론과 검찰을 비판했다.

이어 "그리고 9월 9일은 제가 장관 임명장을 받던 날이었다. 보도 일자 선정을 생각하면 악의적 보도의 정치적 의도는 명백하다"며 "완전한 허위사실 보도만큼 해악을 끼치는 보도는 '부분적 사실'을 알리며 악의적 의견과 추측을 섞는 보도"라고 지적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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