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검토…"앞으로 1주가 중대 기로"
입력: 2020.08.23 20:08 / 수정: 2020.08.23 20:08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3단계는 필수적인 사회·경제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활동의 정지를 의미한다. 사진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뉴시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3단계는 필수적인 사회·경제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활동의 정지를 의미한다. 사진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뉴시스

수도권 한정·전국 확대 여부도 고심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 이번 한 주간 지금의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방역당국으로서 3단계로의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3단계는 가장 높은 단계로서 10명 이상의 모임과 집합이 금지되고 등교 수업도 전면 중지된다. 음식점이나 필수 산업시설, 거주 시설 정도만 영업을 할 수 있으나 오후 9시 이후에는 이마저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필수적인 사회·경제적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활동의 정지를 의미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3단계 격상은 국민과 경제활동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과 고통스러운 결과를 줄 수밖에 없다. 수도권발 감염확산 위기가 진정될 수 있을지 오늘부터 앞으로의 1주가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지난 3월 대구·경북, 5월 이태원발 감염확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것을 복기하면서 긴장의 끈을 고쳐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본격화된 14일 103명을 시작으로 166명, 279명, 197명, 246명, 297명, 288명, 324명, 332명, 397명 등으로 확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넘어서자 당장이라도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3단계 거리두기 가능성에 대비해 세부 지침도 준비 중이다. 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더팩트 DB
정부는 3단계 거리두기 가능성에 대비해 세부 지침도 준비 중이다. 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더팩트 DB

정부는 아직까지는 신중한 태도다. 23일부터 실시한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 등을 고려해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2주간 일일 평균 100∼200명, 1주에 2번 이상의 더블링(일일 확진환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경우) 등의 3단계 격상 조건도 아직 충족되진 않았다.

같은 날 정례브리핑을 연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유행의 양상과 규모 그리고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을 계속 논의를 하면서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3단계 거리두기 가능성에 대비해 세부 지침도 준비 중이다. 재택근무 기준은 공공기관의 경우 전체 인원을 50% 이상으로 설정하고 이를 민간기업에 권고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3단계를 수도권에만 적용할지 전국적으로 적용할지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3단계는 봉쇄에 가까운 조치다. 많은 국민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2단계가 시작된 지가 얼마 되지 않은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깊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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