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400명 육박...정부기관·미성년 감염 잇따라
입력: 2020.08.23 11:37 / 수정: 2020.08.23 11:37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나왔다. 서울정부청사 별관에서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춘천 인천 초등학교에서는 미성년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은 이번 확진자 내용과 관련 없음. /이새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나왔다. 서울정부청사 별관에서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춘천 인천 초등학교에서는 미성년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은 이번 확진자 내용과 관련 없음. /이새롬 기자

원주 체조교실 감염자 23명까지 늘어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해 '2차 대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늘어 누적 1만739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387명으로 서울 138명, 경기 124명, 인천 32명, 광주·대전·강원 각각 15명, 전남 14명, 충남 10명, 경남 8명, 대구 6명, 울산·충북 각각 3명, 부산·경북 각각 2명이다.

해외유입은 10명으로 이 중 4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서울·광주(각 2명), 경기·경남(각 1명) 지역의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 감염이 본격화된 14일 103명을 시작으로 166명, 279명, 197명, 246명, 297명, 288명, 324명, 332명, 397명 등으로 확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누적 확진자 수만 2629명에 달하고 하루 300명 대를 넘어선 것은 사흘 연속이다.

이날 외교부와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근무하는 외교부 소속 직원 A씨와 정부청사관리본부 소속 미화 공무직원 B씨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국가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최고 수준인 '가'급 중요 시설이다.

방역당국은 A씨와 B씨 모두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별관 11층에 있는 외교부 운영지원담당관실에 근무 중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부인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날 밤 양성으로 판정됐다. 지난 22일에는 인천시 부평구와 서구의회에서도 공무원 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성년자 확진자도 잇따랐다. 23일 '춘천 18번' 확진자 A씨의 가족인 춘천 남부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 학생 두 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 풍무동 양도초등학교 학생인 B양도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학년인 B양은 김포 거주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부평구청 공무원(40대·남)의 자녀로 파악됐다.

강원 원주 체조교실과 연관된 확진자도 추가로 발생했다. 체조교실 이용자 C군(원주 50번)과 같은 반에 재학중인 D군도 2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체조교실을 고리로 한 감염자는 23명까지 늘었다.

한편, 정부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클럽과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대형학원 등의 고위험시설도 앞으로 2주간 문을 닫는다.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와 모임도 금지된다. 프로스포츠는 관중 없이 치러지며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학교는 원격수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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