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n차감염 67명…"미국·유럽처럼 심각해질 수도"
입력: 2020.08.20 15:05 / 수정: 2020.08.20 15:05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총 13곳에서 2차 이상 감염자 67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시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총 13곳에서 2차 이상 감염자 67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뉴시스

질본 브리핑…일일 검사건수 9900→1만9000건 폭증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총 13곳에서 2차 이상 감염자 67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5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는 676명"이라며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13개소이며, 이들 장소에서는 2차 감염 이상이 발생했고 총 확진자는 67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종교시설이 3개소, 요양시설이 4개소, 의료기관이 2개소, 기타 주로 콜센터인 직장이 5개소"라며 "사랑제일교회 관련된 확진자가 종사하거나 거주했던 시설 등 150개 장소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광복절 광화문집회에서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18명이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이미 종교시설 감염과 연결고리가 있는 확진자도 확인됐다"며 "반면에 집회참석 외에 다른 감염원을 찾기 어려운 환자도 이미 본격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에 이어서 지난 광복절 대규모 집회가 전국 확산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시 버스 대절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모였고, 또 그 당시 집회를 통해서 감염 증폭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감염상황은 전국 유행의 문턱에 서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결국 미국이나 유럽이 경험한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총 13곳에서 2차 이상 감염자 67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사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임영무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총 13곳에서 2차 이상 감염자 67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사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임영무 기자

이렇게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검사건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5월 이후 검사 건수는 하루 평균 9948건이고, 일일 평균 양성률은 0.55%"라며 "최근 국내 발생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일주일 동안 일일 평균 검사건수는 1만1312건이며, 19일 1만8000건, 20일 1만9000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주일간 일일 평균 양성률은 2.27%로 올라갔다"며 "양성률은 검사건수가 가장 적었던 16일이 4.3%였고, 검사 건수가 많은 17일 2.95%, 18일 2.87% 등 검사건수가 많다고 해서 양성률이 더 높이 올라가는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2주간 국내 집단발병이 68.1%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적극적인 검사의 중요성을 말씀드린다"고 당부했다.

치료제 연구개발 상황으로는 녹십자 혈장치료제의 임상2상 계획이 승인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2상 시험 계획이 승인돼 향후 6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 시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총 1209명의 완치자가 참여의사를 밝혔고, 실제 893명이 혈장을 제공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88명 늘어난 1만6346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날과 이날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나왔는데, 이날 사망자는 오전 11시30분 확진 뒤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어제부터 몸 상태가 안 좋은 상태로 기저질환이 있었던 분으로 파악이 된다"며 "일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총 13곳에서 2차 이상 감염자 67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총 13곳에서 2차 이상 감염자 67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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