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코로나19 확진"…사랑제일교회발 감염 빨라지나(종합)
입력: 2020.08.17 17:33 / 수정: 2020.08.17 17:33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사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사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영무 기자

방역당국 "광복절 집회 접촉자도 격리 검사 받아야"

[더팩트|한예주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 감염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7일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 목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면서 "전 목사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보건소나 선별진료소가 아닌 일반 병원에서 수행 목사와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언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전 목사의 확진시기와 증상 발현일 등에 대해 "감염병 환자의 성별, 연령, 국적, 거주지 및 직장명 등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대본이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19명이다. 전 목사를 포함하면 320명이 된다.

이는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 5214명을 제외하곤 국내에서 나타난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다. 이태원 클럽 관련 비단감염은 277명,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관련 집단감염은 208명이었다.

전 목사가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되면서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한 검사도 시급해졌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사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임영무 기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보수단체가 참석한 '8.15 광화문 국민대회'가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사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임영무 기자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전날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정부는 전 목사가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으며,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연단에 선 전 목사는 턱에 걸쳤던 마스크 마저 벗으면서 "자신이 자가격리 대상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다"라면서 정부에 전 목사를 강제 자가격리 대상으로 판단한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앞서 수차례에 걸쳐 검사를 요청하고 15일 성북구 공무원이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찾아가 자가격리 통지서를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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