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랑제일교회 감염 '일파만파'…"수도권 누구도 안전하지 않아"
입력: 2020.08.15 16:29 / 수정: 2020.08.15 17:34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교인과 접촉자 401명 검사결과, 3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뉴시스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교인과 접촉자 401명 검사결과, 3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뉴시스

두 교회 누적 확진자 164명…마스크 없이 예배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용인 우리제일교회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교인과 접촉자 401명 검사결과, 3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우리제일교회 누적 확진자는 총 105명이다. 교인 900여 명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제일교회 역학조사 결과, 예배 중 성가대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전체 신도들이 예배 후에 식사가 이어졌고, 평일 마스크가 미흡한 채 가정방문 예배 등 위험요인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접촉자 조사 중 4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9명이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9일 예배 당시 우천으로 실내 밀집도가 매우 높아져 신도 간 거리두기가 1m 이내였던 점이 확인됐다. 이 상태로 찬송가를 불렀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총 4명이다. 신도 약 40명 소규모 교회에서 신도 간에 어깨를 맞댈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예배를 했다.

고양시 기쁨153교회에서는 2명이 추가확진돼 26명이 확인됐다. 고양시 반석교회에서도 접촉자 중 1명, 자가격리자 중 1명이 추가확진돼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종교시설은 조사를 통해서 접촉자들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가 진행되면서 접촉자 등의 조사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5일 오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진입로가 모두 폐쇄돼 있다./남용희 기자
종교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5일 오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진입로가 모두 폐쇄돼 있다./남용희 기자

이밖에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주민 중 단체모임 참석자 전원인 61명을 검사한 결과 31명이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좁은 공간에서 단체식사 등을 했다.

경기도 파주시 스타벅스는 8일 오후 7~10시 방문객 대상 검사결과 8명이 추가로 확진되고, 접촉자 1명이 추가돼 누적 17명이다.

서울 롯데리아 점장 가족 1명이 추가확진돼 누적 16명, 강남구 골드트레인 접촉자 중 2명이 추가확진돼 누적 20명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오늘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2단계 효과는 앞으로 적어도 2주 정도가 지나야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며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언제, 어디서나 타인을 만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란다. 인사도 악수하지 말아주시고 목례로 대신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집회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대면 모임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금 이 순간 수도권의 누구라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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