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은 교인 명단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나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의 이름도 빠져있는 상태다./이새롬 기자 |
서울시 신규확진자 74명…교회 관련 50명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에 제출한 교인 명단이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인은 광복절 집회 참석도 우려돼 비상이 걸렸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은 교인 명단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나 담임목사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이름도 빠져있는 상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7~13일 방문자는 4053명은 자가격리와 진단검사가 필요하다"며 "교회 제출 자료를 보면 전광훈 목사도 명단에 없는 등 정확하지 않아 자료 제출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교회 측이 정확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만에 100명을 넘어선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동률 기자 |
이날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집회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연대는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박유미 국장은 "어제 급하게 사랑제일교회와 성북구청에 상황실을 설치했다"며 "오늘 집회에 참석할 수 있는 신도들에게 즉각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이행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집회에 참석하지 않도록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74명 추가돼 누적 1841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를 보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생이 26명으로 가장 많다.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23명, 고양 반석교회 1명 등 교회 관련 확진자가 50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은 2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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