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상향' 검토…확진자 20일만에 세자릿수
입력: 2020.08.14 13:23 / 수정: 2020.08.14 13:23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향 검토에 나섰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향 검토에 나섰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중대본 코로나19 브리핑…"연휴 기간에도 조치 가능"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향 검토에 나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아 또 하나의 고비를 맞고 있다"며 "정부는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103명으로, 7월25일 이후 20일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라크 교민이 대거 입국한 이 날을 제외하면 4월1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김 차관은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를 중심으로 교회, 방문판매업체, 시장, 학교 등에서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여러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감염확산이 매우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울시는 광복절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신고한 단체들에게 집회를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집회를 강행하려는 일부 단체가 있어 어제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며 "집회의 자유도 소중한 시민의 권리지만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감안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서울시의 조치에 따라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계 상향 시점에 대해서는 "오늘 중대본에서도 논의가 있었고,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도 긴급하게 소집돼 논의가 됐다"며 "아직은 2단계 상향의 요건이 충족되지는 않은 상황이라서 오늘, 내일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계 상향) 요건이 충족된다면 연휴 기간에도 필요한 조치들이 취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향 검토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중인 3월2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신도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향 검토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중인 3월29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신도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또 교회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교회에서 함께 식사를 하거나 소모임과 찬송을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서 감염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공동 식사나 소모임, 침방울이 튀기 쉬운 찬송이나 소리 내며 하는 기도를 삼가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확진자가 13명까지 늘었다. 서울시는 전파 가능성이 있는 1897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다면 지난번과 같은 핵심방역수칙 의무화 조치가 취해질 수밖에 없다"며 "교회 스스로 자율적인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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