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승전-조국' 프레임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임세준 기자 |
아파트 재건축 지적하자 "느닷없이 왜 나를 공격?"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이 '기승전-조국' 프레임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12일 오후 자신의 SNS에 김웅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서 지역구인 송파구 내 올림픽선수촌아파트 554가구가 누수 피해를 입은 사례를 들며 정부의 재건축 규제를 비판했다.
재건축을 제한하는 정부 정책이 대규모 정전 등 주민 피해를 불렀다며 "재건축하려는 국민들이 적폐라면 조국 교수는 뭔가"라고 지적했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재건축 허가를 받지 못 했고 조 전 장관이 사는 서초동 모 아파트는 재건축 인가가 난 점을 견주는 취지다.
이에 조 전 장관은 "내가 아는 한, 문재인 정부는 김 의원의 주장과 달리 "재건축=적폐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1981년에 건축된 노후 아파트로 2003년부터 살고 있다고 설명하며 김 의원의 발언이 "느닷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내가 사는 아파트는) 재건축조합이 재건축을 수차례 신청했다가 '3수' 끝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고 2019년 서초구청에서 사업인가를 받았다"며 "나는 이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초구청장은 통합당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재건축 안전 진단에서 재건축 불가 판정인 C등급을 받으면서 탈락했는데, 이것과 왜 내가 사는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연결시키는가"며 "문제제기를 하려면, 서울시와 송파구청에 하라. 아파트 재건축 인가는 기준과 절차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김웅 의원이 지역구 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속셈은 잘 알겠다. 그러나 "기승전-조국" 프레임을 사용하는 견강부회 주장은 그만 하라"며 "초선 의원이 벌써부터 구태의연한 "노이즈 마케팅" 수법을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