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김부선 SNS서 '폭로전'…"1년째 협박" vs "우리 모녀에 상처"
입력: 2020.08.12 17:47 / 수정: 2020.08.12 22:02
소설가 공지영 씨(사진 왼쪽)가 배우 김부선(사진 오른쪽)으로부터 1년째 협박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부선 씨는 공 씨의 일방적 발언이라며 반박했다. /이새롬·남용희 기자
소설가 공지영 씨(사진 왼쪽)가 배우 김부선(사진 오른쪽)으로부터 1년째 협박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김부선 씨는 "공 씨의 일방적 발언"이라며 반박했다. /이새롬·남용희 기자

'여배우 스캔들' 이후 갈등…김부선, 공지영에 '녹음유출' 사과 요구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소설가 공지영 씨가 배우 김부선에게 1년째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공 씨의 일방적 발언"이라며 반박했다.

공 씨는 전날(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 번째 이혼을 한 지 16년이 지났다"며 김 씨와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내 전 남편이 어떤 여배우와 '섬씽'이 있었고(최근 알았다), 둘 사이에 무슨 문자와 사진이 오갔나 보다"며 "그녀가 전 남편이 자신에게 보낸 음란사진을 공개한다고 협박을 해왔던 것이 거의 1년 전"이라고 설명했다.

음란사진 폭로를 원치않으면 '녹음파일 유출' 사건을 놓고 자신과 딸에게 공개사과하라는 게 김씨의 요구였다는 말이다. 공 씨는 이 사건에 얽힌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키우고 있다.

문제의 '녹음 유출' 사건은 김 씨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일명 '여배우 스캔들' 공방 과정에서 일어났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당시 후보와 김 씨가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 씨는 당시 김 씨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 두사람의 통화로 추정되는 녹음파일이 유출돼 김씨는 곤경에 빠졌다.

유출된 통화 중 김 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이 지사의)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말한다. 이에 공 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성폭력 사건에서 상대 남성의 특징을 밝힐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에 빠졌다. 김 씨는 공 씨가 이 녹음파일을 유출했다고 의심한다. 공 씨는 전 남편과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김씨의 공개 사과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또 자신이 파일을 유출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하며 이모 씨라는 남성을 책임자로 지목하고 고소했다.

공 씨는 "내 아이를 위해 막으려 애썼으나 생각해보니 부질없는 짓이었다. 아이도 이제 성인이니 알아서 해석하리라 믿는다"며 "이제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 전 남편이 보냈다는 소위 그 음란사진 공개하시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 씨와 지난 1월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협박과 요청의 차이. 협박했다는 내용은 이렇다"고 글을 썼다. 협박이 아니라 공 씨에게 정당하게 사과를 요청했다는 취지로 보인다.

김 씨는 "샘(공지영 씨)은 회복 못 할 상처를 우리 모녀에게 남겼고, 녹취 유출 사건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할 관계, 심각한 상황이 됐다"며 "저는 적어도 선생님처럼 몰래 녹취해 유출하거나 타인과 공유하거나 그런 짓 안 합니다"라고 했다.

김 씨는 "행여 샘이 자칫 단점이 될 수 있는 그 어떤 말들, 그 누구에게도 지금까지 한마디 한 적이 없다"며 "능력이 된다면 우리 모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적절한 조치 부탁드린다. SNS에 간략하게라도 내 딸, 제게 사과를 정중하게 정직하게 해달라. 그게 공지영답다"고 언급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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