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동기' 조상철 서울고검장 "원칙과 기본 흔들리지 않는 것이 개혁"
입력: 2020.08.11 11:37 / 수정: 2020.08.11 11:37

"정의와 인권수호라는 검찰 존재 가치와 새 시대에 걸맞는 검찰 존재 이유 찾아야"

[더팩트ㅣ박나영 기자]조상철 신임 서울고검장은 11일 "개혁은 단순한 변화를 뜻하는 것이 아닌, 원칙과 기본이 흔들리지 않도록 견지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조 고검장은 11일 오전 9시30분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형사절차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많은 검찰 구성원들이 앞으로 닥칠 혼란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런때 일수록 헌법가치 수호와 공정한 법집행, 인권보호와 적법절차 준수라는 기본을 늘 되새기고 그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고검장은 "사건의 신속하고 적확한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정의와 인권 수호라는 검찰 본래의 존재 가치와 함께 새 시대에 걸맞은 검찰의 존재 이유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법질서를 부정하는 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하되 직무수행 과정에서 인권을 보장하고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범죄 피해자와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고검장은 "기본에 충실하고 공정한 법집행을 하려면 우선 충분한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검사 각자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고검장은 "같은 질병도 어떠한 의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듯 우리 검찰 업무도 마찬가지"라면서 "제대로 역량을 갖춘 검찰인이라면 핵심을 간파하고 진실을 밝혀 억울함을 해소해 주었을 사건임에도 담당자의 역량 부족으로 잘못 처리된다면 당사자의 승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인 조 고검장은 법무·검찰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검찰 내에서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1997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법무부 검찰국 검사를 거쳐 형사기획과장, 검찰과장을 거쳐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찰청 공안기획관을 역임했다. 대전지검 검사장과 서울서부지검 검사장에 이어 지난 1월 수원고검장으로 임명됐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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