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매우 우려…반드시 마스크 착용"
입력: 2020.08.09 16:36 / 수정: 2020.08.09 16:36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9일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손소독을 하고 있는 박 1차장의 모습. /남용희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9일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손소독을 하고 있는 박 1차장의 모습. /남용희 기자

"집중호우 속 코로나19 확산 가능성도"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수도권 교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교회에서 과거와 같은 유형의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그간 안정세를 보였던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보름여만에 다시 30명대로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 두 곳에서는 예배 후 단체식사를 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대화했고, 교회 한 곳은 지하 1층에 위치해 창문이나 환기시설이 없어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었다"며 "종교행사 중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단체식사는 피하는 등 자율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한다"고 했다.

박 1차장이 언급한 교회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고양시 소재 기쁨153교회와 반석교회다.

중대본에 따르면 덕양구 주교동에 있는 기쁨153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이 교회에서는 보건 교사인 교회 교직자의 부인이 지난 4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그 가족 4명, 교인 3명, 직장동료 6명, 지인 2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풍동 소재 반석교회에선 총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5일 지표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접촉자들을 조사한 결과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을 거쳐 지역사회로까지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 상황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규모 교회를 고리로 한 또 다른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과 한강 상류지역의 집중호우와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서울 도로 곳곳에 교통 통제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이효균 기자
서울과 한강 상류지역의 집중호우와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서울 도로 곳곳에 교통 통제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이효균 기자

박 1차장은 장마전선으로 인한 집중호우와 관련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침수와 산사태로 전기와 물 공급이 끊긴 지역에서는 부패한 음식과 오염된 물로 인한 질병이 우려된다"며 "방역에 신경쓰기 어려운 틈을 타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호우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피해발생에 신속히 대처해 주길 바란다"며 "국민들도 외출자제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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